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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올림픽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서도 짝퉁 연주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가짜 연주가 행해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개막식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았던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SSO) 측이 당시 SSO 단원들은 미리 녹음된 음악에 맞춰 연주하는 시늉만 했다고 고백한 것.

   SSO의 리비 크리스티 전무이사는 최근 호주 페어팩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연주곡은 모두 사전 녹음된 것이었으며 일부 녹음분은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MSO)가 연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이사는 `짝퉁' 연주를 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돌발 사고의 가능성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으며, 엄청난 연주 분량 때문에 MSO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멜버른 지역 언론들은 MSO가 오랜 라이벌 관계인 SSO의 조수 노릇을 했다며 분개했다.

   그러나 MSO 측은 이에 대해 "단순히 업무량을 분담한 것일 뿐 어느 오케스트라가 더 우수한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만약 멜버른에서 올림픽이 열렸더라면 SSO가 그러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SSO는 시드니 올림픽 외에도 2003년 럭비 월드컵에서 가짜 연주를 했다고 밝혔으며, MSO 역시 2006년 영연방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사전 녹음된 음악에 맞춰 가짜 연주를 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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