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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올림픽

올림픽 개회식으로 본 중국 ~

이번 올림픽의 주제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 으로써, 또 하나의 구절 "中国的才是世界的" 를 연상케 한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전통과 첨단,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세계에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는 13억의 파노라마'였다.

2008명의 용사로 이루어진 북치기 대오, 특히 함께 전체육관 관중 아니, 전체 중국인민의 심금을 울리게 하는 숫자읽기는 중국의 전통풍속과 과학기술을 겸비한 표현이고, 또 29개의 올림픽 개막식 현장으로 향하는 29개의 큰 발자국은 중국인민의 세계로 나아갈 큰 포부를 의미한다!!

중국은 또 이번 개회식을 통해 과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강한 의지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는 평화와 올림픽주경기장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번 문화예술공연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비둘기는 그 등장부터 매우 화려했는데 야광 빛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노랑, 초록, 주황색 빛과 어우러지며 천년의 역사인 황허(黃河, 중국 찬란한 과거 상징)를 표현했고, 갑자기 공연장 전체가 푸른 빛(녹색 올림픽 상징)으로 변한후 비둘기(패권의 야심) 모습을 만들었다. 특히 비둘기가 퍼덕이며 날개짓을 하는 모습 뒤로 첨단을 상징하는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은 중국의 웅장한 야심을 비춰내기에 충분했다.

중국에게 비둘기는 사실 다른 의미를 가진다. 중국은 지난 1월 말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다오에 세계 중심이 중국이라는 의미가 담긴 '아시아판 유엔'을 설립하자고 건의한 바 있는데 그 때 중국이 내건 모토가 '평화비둘기 전략' 이었던 것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은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세계에 과시한 셈이다.

특히 2부행사인 문화예술 공연에서는 5000년의 유구한 역사라는 과거 중국의 영화를 재현하고 문화대혁명과 같은 아픈 굴곡을 딛고 다시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묘사했다.

'찬란한 문명'(燦爛文明)으로 명명된 이 문화공연이 5000년의 중화민족의 역사를 보여줬다면 이에 이어 펼쳐진 '휘황찬란한 시대'(輝煌時代)에서는 56개의 다양한 민족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중국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우수성과 세계 강국이라는 당위성을 과시하는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정치이념인 '허셰(和諧·화합)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다.

특히 공연을 통해 드러난 한자 '화(和)'자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주제를 구현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높였다. 이는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대만과 평화 통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분리 독립을 시도하고 있는 소수민족들로부터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밖에 중국이 자랑하는 고대 4대발명품인 인쇄술, 제지술, 화약, 지남침(나침반)을 '문자'(文子)라고 명명된 공연을 통해 드러내 중국 문명의 우수성을 세계에 드높였다.

이에 이어 중국의 최초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호'가 우주인을 태우고 내려오는 장면을 통해 '우주 강국'이라는 야심찬 포부도 내비쳤다.

이번 개회식은 국제적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이 경제적 성과와 문화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을 통해 자국을 중점으로 하는 외교노선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파급되는 효과와 시사하는 바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막식 공연에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천재해지구의 원소가 들어가지 않은것인데, 중국농구선수 요밍(姚明)이 중국국기를 휘날리며 등장할때 곁에 함께 입장했던 잉수소학교학생 림호(林浩) 를 보는순간 이 부족점도 다소 지워졌다.

여튼 중국 파이팅~!!! 올림픽 파이팅~!!!

출처 : 연변88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