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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이야기

長白山인삼 고려인삼 도전

지난 2일부터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현장. 박람회가 열리는 창춘 컨벤션센터에서는 2008년 지린(吉林)국제인삼전시회가 개최돼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지린성에서 인삼을 재배하거나 가공제품을 만들고 있는 2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방금 산에서 캐낸 듯한 산삼과 인삼, 그리고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여 마치 인삼 전문 약재시장에 온 듯한 느낌까지 자아냈다.

   이들 전시품은 대부분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하는 창바이(長白) 산맥 일대에서 자란 것이었다.

   이곳에서 자란 인삼은 크기에서 한국이나 북한에서 생산된 인삼을 압도하고 있다. 매년 박람회 개막에 맞춰 진행되는 지린성 인삼대회에는 무게가 500g이 넘는 인삼들이 다수 출품돼 중국언론 매체의 집중적이 조명을 받기도 한다.

   특히 '창바이산(長白山)인삼'을 대표브랜드로 내세운 지린성의 인삼산업 규모는 어느새 한국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측 통계에서 따르면 지린성의 인삼 생산량은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전체 인삼 생산량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제품화도 인삼차와 인삼젤리 등 기본적인 건강식품에서 인삼을 원료로 한 중약(中藥) 치료제 개발 분야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4∼5개 업체에서 선보인 다양한 치료제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중화삼(中華蔘)'이라는 브랜드로 홍삼제품을 선보인 왕칭(汪淸)현 셴바오(仙寶)사 관계자는 4일 고려인삼과 차이를 묻는 질문에 "거의 차이가 없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같은 인삼 선진국와 교류를 통해 인삼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창춘에서 개최된 국제인삼학술연구토론회에서는 한국과 영국 등지에서 온 외국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 종자번식과 신약개발, 고려인삼의 특성 등에 대한 연구보고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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